강원도의 산에는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 생태가 숨쉬고 있다. 영월의 태화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름다운 동강을 따라 굽이치는 능선길을 걷는 동안 저절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어들게 된다. 해발 1천 미터 내외의 산에서 만나는 아름드리 나무들은 각각의 의연한 풍모를 간직하고 있다. 곧게 뻗은 줄기가 아름다운 나무부터 학처럼 날개를 펴고 골짜기를 굽어보고 있는 절벽 위의 소나무까지 하나 하나가 그림이다. 조림을 한 듯한 낙엽송 군락과 생명을 다한 후에도 바위처럼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는 고사목도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막 입춘을 지난 시절의 봄빛을 담고 있는 듯한 동강의 영롱한 물빛이 아직까지 눈앞에 아른거린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아름다운 풍경"이란 노래 <풍경>의 가사는 결국 그대로의 자연을 이르는 말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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