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구름정원길-응봉능선-향로봉-탕춘대 능선-홍지문 (2015년 1월 17일)

빌레이 2015. 1. 17. 21:52

불광역에서 구기터널 방향으로 향한다.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이어지는 둘레길 구름정원길 구간을 따라 걷는다. 반짝 추위에 차가운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몸이 움츠러든다. 쉽사리 산에 올라가지 않고 둘레길 양지바른 곳에서 간식과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려본다. 정오 무렵이 되어서야 기자촌에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향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한 번 쯤은 걸어보고 싶었던 응봉능선을 오르는 재미가 남다르다. 사막을 연상 시키는 바위 등성이 위에 간밤에 내린 잔설이 얹혀진 풍경이 사뭇 이국적이다.

 

향로봉 정상부에서 족두리봉에서 이어진 등로와 만나 비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저멀리 보이는 사모바위 공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비봉에서 사모바위를 거쳐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예전부터 자주 오르던 길이다. 익숙한 그 길을 버리고 탕춘대 능선을 따라 상명대 방향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탕춘대 성벽을 따라 이어진 산길을 끝까지 타고 내려와 주택가를 거쳐 홍제천까지 내려선다. 홍지문 방향으로 걷다가 세검정 삼거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세검정에서는 인왕산을 오르는 산길이 자연스레 연결 된다. 평소에 잘 가지 않던 불광동 일대의 북한산 산길을 요모조모 걸을 수 있어서 새로운 기분이 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