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렵고 힘든 일이 더 좋을 수 있다

빌레이 2011. 5. 21. 01:12

내가 만일 의사가 된다면 어렵고 힘든 수술을 많이 하는 분야를 택하겠다.

다리 수술을 받은 직후의 회진에서 담당 의사는 수술 과정과 향후의 예상되는 증상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말씀하는 그 모습 속에서 힘든 수술이 잘 되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의사로서의 권위가 느껴졌다.

요새는 의사도 응급환자나 수술이 많지 않은 분야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왕에 의사가 되겠다면 환자 앞에서 의사다운 능력과 권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모두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일들이 반드시 나쁜 것일까?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일에는 좋은 점이 많다. 자기 앞에 놓인 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이를 회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의연하게 헤쳐나간 후의 유익은 크다.

 

우리가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한 이들이다.

"좋다"라는 말은 "조화롭다"에서 "나쁘다"는 "나 뿐이다"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나에게 쉽고 재미 있는 일들만을 우선적으로 행한다면, 나 뿐이고, 그래서 나쁠 수도 있다.

조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마땅히 해야할 일을 감당해낼 때,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그래서 결국은 좋아진다.

나만의 행복을 추구한답시고 쉽고 재미는 있지만 무의미했던 행위에 빠져 있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내 책장에 언뜻 보이는 인물서들... 삶의 지혜와 용기, 감동을 주었던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소명을 훌륭히 감당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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