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야외에 나가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으니 좀 갑갑하다.
목발 짚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벤치에 앉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점심 먹고 아내와 둘이서 아파트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니 답답함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다.
아파트 정원은 훌륭한 편이지만 고층 빌딩인 우리네 아파트 속에 있으니 시원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집 가까운 거리에 드넓은 공원이 있다면 좋겠다. 아프지 않을 땐 북한산에 오르면 되니 느끼지 못했던 바램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고 체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쉴 수 있는 도시 내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인구 밀도나 사회 체제에서 서울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하지만,
런던이나 브뤼셀 시내의 넓은 공원들이 오늘따라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다.
사는 집은 좁고 아담해도 공공시설은 호화스럽고 넓은 것이 우리와 다른 유럽의 모습이다.
유럽식 사회주의라는 거창한 용어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자기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시민 대중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가 아직은 우리에게 부족하다.
경제적 수준이나 삶의 표면적 윤택함은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극화의 심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값싼 졸부 근성이나 양식 없는 행동은 여전히 부끄러운 대목이다.
1. 런던은 시내 한 가운데 드넓은 공원들이 산재한다..
2. 세인트 제임스 공원..
3. 하이드 파크... 너무 넓어서 전체를 돌아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기억..
4. 런던의 공원은 시민들 공동 소유의 안마당 같다.. 주말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5. 그린파크... 런던의 공원들은 잔디밭도 넓고 아름드리 나무들도 많다..
6. 브뤼셀 근교의 공원... 벨지움과 유럽연합의 수도인 브뤼셀도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 숲속에 호수들이 특별히 많았던 브뤼셀 근교의 공원..
8. 브뤼셀 근교의 떼뷰런 공원... 이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좋겠다는... 요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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