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바른 말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빌레이 2009. 5. 26. 17:17

바른 말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의의 용사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그 사람이 참 제대로 된 사고 방식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라고 하면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합니다.

 

유럽에 있을 때 들은 얘기입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정의롭고 약한 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았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고 합니다.

 

값비싼 외제 상품들을 엄청나게 구입해서 갔다고 합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세관원에게 줄 뇌물을 따로 챙기더랍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 모습 속에서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슬픈 일이지요.

 

지난 금요일 밤에 저는 새벽 세시까지 친한 후배와 술을 마셨습니다.

집에 돌아올 때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지요.

그 몸으로 토요일 관악산 등산까지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몸이 좋지 않네요.

몸 상하게 술 마시고 난 후엔, 후회할 일을 반복하는 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주일날 교회가는 길에 딸애가 그러더군요. 아빠는 아플거면서 왜 술을 마셔?

그래서 변명을 늘어놨지요. 인간은 죄성이 많아서 죄를 반복하고, 또 회개하는 거라고...

하나님께서 저의 궤변에 화가 나셨나 봅니다.

설교 말씀 초장부터 죄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에 대해서 꾸짖더군요. 아팠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를 고백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죄를 반복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머리 속에서는 잘 인식이 되는데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것을 보면 저의 죄성이 뿌리 깊은 모양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라는 글귀, "행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라는 야고보서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우리 삶에는 행복(Happy), 조화로움(Harmony), 거룩함(Holy)의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행복감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낮은 단계입니다.

조화로움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포함된 것이겠지요.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거룩한 삶에 도전해 봐야 하겠습니다.

너무도 방탕한 저의 생활이지만 꿈과 비전은 높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Enter the through the narrow gate.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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