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내와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빌레이 2009. 5. 26. 17:13

오랜만에 아내와 집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아내가 준비한 골뱅이 안주에 맥주 두 캔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마시는 술자리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요새 제가 재직하는 학교는 좀 어수선합니다.

교육부총리를 하려다 낙마한 김모 교수의 행동이

대다수 선량한 교수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요 며칠 사이 제 마음도 개운치 않습니다.

 

왜 모를까요? 진실된 마음이 최선이란 것을 말입니다.

권력을 손에 쥐면 순수한 마음들이 우습고 초라해 보이는가 봅니다.

자신을 낮추면 더욱 높아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왜 모르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술 한 잔 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직장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좋은 학교로 만들고 싶은 뜻을 세웠더랬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君子喩於義 少人喩於利 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살고자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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