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바위턱에 앉아 황금빛 노을을 맞이한다
지는 해를 등지고 서 있는 산줄기는 평면이다
검은 색 평면이다
하늘금이 선명하다
하늘과 맞닿은 가장 자리는 아름다운 자연의 곡선이다
곡선이라기 보다 프랙탈 기하학적 도형이다
아내가 챙겨준 황도 두 개를 바라본다
동그랗고 노란 것이 지는 해를 닮았다
한 입 베어 문 속살은 노을 색깔이다
노랑에서 붉은 색으로 물드는 노을은 가을 색이다
이 가을에 나는 또 쓸쓸해진다
산 아래 마을의 불빛들이 따사롭게 젖어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통하는 술자리 (0) | 2009.05.26 |
---|---|
책을 읽는다는 것 (0) | 2009.05.26 |
아내와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0) | 2009.05.26 |
진짜와 가짜 (0) | 2009.05.26 |
히말라야 - 눈부신 자유가 있는 곳 (0) | 2009.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