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구절리 레일바이크

빌레이 2010. 1. 15. 19:13

영하 십도 아래의 엄동

정선 구절리 레일바이크 찾아가는 길

기대 반 걱정 반

추운 날씨에 운행 안 할 듯 걱정 한 조각

새로운 추억만들기에 대한 기대 한 조각

 

커다란 여치가 반겨주는 구절리역

레일바이크 출발 준비 중인 여러 무리들

우리의 걱정을 기대감으로 바꾸게 한다

 

영인이와 내가 앞에서 끌고

지우와 아내가 뒤에서 밀어주는

이인용 레일바이크 두 대가 하나 되어 출발

 

하얀 눈 세상 위로 선명한 두 줄기 철길

하늘 향해 세로로 뻗은 낙엽송 줄기와 조화를 이룬다

터널 지나고

다리 지나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춥고 힘들어도

결국엔 종착지 아우라지역이다

어름치 두 마리가 우리를 반긴다

 

매서운 겨울 찬바람

어두운 터널 속

아찔한 다리 위에서도

선로 이탈하지 않고

목적지에 반드시 도착하고야 마는

레일바이크처럼

올곧게 살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