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로 하루 사이에 10도 정도가 뚝 떨어진 쌀쌀한 늦가을 날씨로 돌변했다. 우이능선의 테라스에 올라설 때만 하더라도 비 온 후의 신선한 공기에 만족하면서도 찬바람에 대비하여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런데 도봉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단풍의 향연을 즐길 수가 있었다. 도봉산에도 이렇게나 고운 단풍이 가득했었나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은행나무 이파리는 절정의 노랑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다.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단풍잎들이 계곡 양안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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