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 본 지가 언제였던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 해인 2019년 7월의 뉴질랜드 출장길 이후로 오늘이 처음이지 싶다. 그간 3년 동안은 국내선 비행기도 타지 않았었다. 대부분의 업무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이메일 등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 올해부터 서서히 출장길이 트였고, 나도 3박 4일 일정으로 이 곳 제주도에 왔다. 지금은 제주공항 안의 카페에서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여행이란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낯선 세상에서 일상을 새롭게 관조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은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가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집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하는 공항버스 노선이 새로이 생겼다. 김포공항까지 단번에 올 수 있으니 편리했다. 항공권 구매에서부터 모바일탑승권 발급까지 모든 과정이 대면서비스 하나 거치지 않고 진행되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긴 하다. 간밤에 고향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코로나 확진자가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는 경미한 증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자식으로서 걱정스러운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다시 7만명대로 증가했다는 오늘 아침 뉴스를 대하는 마음이 무거웠다. 제발 코로나가 진정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는 시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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