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월출산 바람계곡의 봄 - 2007년 2월 16일

빌레이 2009. 6. 2. 07:22

월출산은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고향이 변했다 느껴도 월출산이 그 자리에 있어 정겹다

잘 생긴 바위들이 보고싶어 고향집에 도착하자 마자 산을 찾는다

 

해가 길지 않은 겨울 오후라서 종주는 포기한다

바람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하다

동백나무와 대나무의 푸르름이 싱그럽다

봄이 호흡기를 타고 몸 속으로 들어온다

 

구름다리의 위용과 시원한 조망은 여전하다

산 아래 바둑판 평야의 보리 논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

지난 가을 씨를 뿌린 농부의 꿈이 새싹으로 올라온 것이다

그래서 항상 푸른 골프장 그린보다 예쁘다

 

사자봉에 올라 바람폭포와 구름다리를 내려본다

등 뒤에서 비추는 햇빛 때문인지 멀리 보이는 평야가 선명하다

한가하다. 평화롭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훈풍이다

산에서 내려오기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