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실내암장에 새롭게 셋팅된 루트에서 수 차례의 도전에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오버행 루프 구간을 처음으로 돌파하여 완등하는 기쁨을 누렸다. 오늘은 운 좋게도 우리팀이 사람 많을줄 알았던 거인암장의 첫 손님이 되었다. 암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보다 먼저 온 팀이 한 팀도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우리 뒤로 서너 팀이 속속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으나, 처음으로 1암장의 명당자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등반할 수 있었다.
먼저 1암장의 1번 루트인 '보리심(5.10b)'를 등반한 후 그동안 올라보지 못한 루트에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단체로 온 팀이 1암장을 순식간에 점령하는 바람에 2암장으로 이동했다. 윤길수 선생님이 글루인 볼트로 새롭게 개척하신 루트에서 몸을 푼 후에 '대현(5.10b)', '성주(5.10b)', '성봉(5.10c)', 'JK(5.10d)'를 차례로 등반했다. 루트 보수 이후에 올라본 모든 루트가 한결 더 재미 있어지고 등반성도 높아진 듯했다. 다시 한적해진 1암장으로 돌아와서 '내고향(5.10a)'을 오른 후, 고난도 루트에 붙어볼 심산이었으나 '일원상(5.10c)'을 오르면서 체력이 소진됐다는 걸 실감하고 오늘 등반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암빙벽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노적봉 반도길 - 2022년 4월 16일(토) (0) | 2022.04.17 |
---|---|
강촌 유선대 암장 - 2022년 4월 9일(토) (0) | 2022.04.10 |
거인암장 - 2022년 3월 27일(일) (0) | 2022.03.28 |
거인암장 - 2022년 3월 20일(일) (0) | 2022.03.20 |
강촌 유선대 암장 - 2022년 3월 9일(수) (0) | 202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