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둔 때라서 그런지 홀로 외로이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어머님과 장인어른을 찾아뵈야지 싶었다. 어느 정도 학기말 업무가 정리된 홀가분한 시점이라 잠시 짬을 낼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 새벽길을 달려 나주의 고향집에 도착하여 어머님과 함께 점심까지 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광주에서 홀로 살고 계시는 장인어른을 모시고 담양호의 용마루길을 산책했다. 편안한 여생을 즐기셔야 할 두 분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힘든 나날을 견디셔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자주 연락드리고 잠깐이나마 시간 날 때 찾아뵙는 도리 밖에는 없는 듯하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걸을 수 있었던 용마루길은 어르신들 모시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은 치유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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