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서 산에 가기 꺼려지는 주변 상황이지만, 평소에 등반을 같이 하던 악우들과 조촐하게나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기영형, 대섭, 은경, 나, 이렇게 4명이서 단촐하게 모였다. 당고개역에서 시작하여 인공외벽이 있는 공원 위로 이어지는 수락산 등산로를 따라서 능선에 올랐다. 도솔봉 우회로를 통해 주능선에 들어선 후 정상인 주봉을 넘어가서 헬기장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차바위를 내려와서 도정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걸은 후에 동막골에서 산행을 끝냈다. 손님으로는 우리들뿐이었던 회룡역 근처의 고깃집에서 뒷풀이를 했다. 여러모로 힘든 2020년 한 해였지만 네 사람 모두 안전하고 알차게 등반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에도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좋은 등반 많이 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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