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에서 3일 연속 등반했으니 오늘은 내설악의 미륵장군봉 암벽을 맛보기로 한다. 설악동 숙소에서 독수리 5형제가 내차에 탑승하여 미시령 터널을 지난다. 내설악 장수대 주차장까지 가는 40여분 동안 마치 가족끼리 짧은 여행을 떠나는 듯한 작은 설레임이 느껴진다. 3일 동안 5명이 계속 붙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형제애 비슷한 연대감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엔 이미 K 등산학교의 다른 조들과 전국에서 모인 클라이머들이 미륵장군봉의 바윗길 곳곳에 붙어 있었다. 우리팀은 맨 우측 벽에 있는 '미륵2009' 루트를 재빠르게 등반한 후 하강하여 시원한 물이 흐르는 석황사 계곡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에는 바로 앞의 신선벽 암장에서 하드프리 루트 두 곳을 등반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용대리에서 석식을 겸한 깨끗하고 신선한 송어회를 먹었다. 하루종일 소풍 같은 등반을 하고, 외식까지 즐긴 덕택에 몸과 마음의 여유를 재충전한 계기가 되었던 미륵장군봉에서의 등반이었다.
아래는 '미륵2009' 루트 등반 중 이기범 선생이 위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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