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밴쿠버 자전거 하이킹 - 2019년 5월 13일

빌레이 2019. 5. 15. 13:46

해외출장 때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서 내가 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한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해외 도착지의 시간에 맞춰서 시계를 조정하고 비행기 속에서부터 신체리듬을 변화된 시간에 따르도록 애쓰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밴쿠버 같이 낮 시간에 도착하는 경우 아무리 피곤해도 호텔에서 잠들지 않고 가능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한 시차 적응법이다. 일조시간 동안 밖에 나가서 많이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밴쿠버는 맑은 공기 속에서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울창한 숲을 모두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인 도시가 바로 밴쿠버다. 이곳에서도 낮 시간 동안 걷고 자전거 타면서 몸을 움직인 덕택에 시차적응으로 인해 혼미한 정신을 일깨울 수 있었다. 


밴쿠버 다운타운 주변의 자전거 도로는 정말 좋아서 어디든 가고 싶은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나같은 여행자들에겐 해변을 따라서 끝없이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는 루트가 제격이다. 신호등을 신경쓸 필요가 거의 없고 자동차를 만날 염려도 없다. 보행자가 다니는 산책로와 나란히 가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인도와 자전거 도로는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출장을 같이 온 박사과정 제자인 호중이와 둘이서 4 시간여 동안 밴쿠버 해안을 오가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겼다. 스탠리 공원 앞의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린 시티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전용 도로만을 따라서 여유롭게 밴쿠버 해변을 달린 그 시간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밴쿠버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생활 속의 자전거 이용이 보편화 되어 있는 듯하다.


▲ 출퇴근용 자전거부터 다양한 모양의 레저용 자전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밴쿠버 다운타운 둘레의 해변길은 도보길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을 뿐이다. 자동차는 범접하지 못한다.


▲ 밴쿠버 주위의 해안선을 따라서 여러 개의 공원이 산재한다.


▲ 스탠리 공원 입구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시티하이브리드 자전거 두 대를 빌렸다.

요금은 캐나다 달러로 시간당 11달러 정도이고, 하프데이 옵션으로 3시간~6시간 동안은 세 시간 요금과 비슷하다. 


▲ 박사과정 제자인 호중이와 내가 빌린 시티하이브리드 타입의 자전거로 기어 변속이 잘 되어 라이딩이 아주 즐거웠다.


▲ 스탠리 공원 둘레의 해안선에서 바라본 밴쿠버 다운타운이다.


▲ 스탠리 공원은 밴쿠버 다운타운보다 넓은 면적의 대단한 공원으로 자전거 타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 스탠리 공원 둘레의 해변을 돌아나가는 자전거길은 자동차 도로와 격리되어 조용하고 풍경도 으뜸이다.


▲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숙소 근처에 있는 BC 플레이스를 지나왔다.

BC 플레이스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장소이다.


▲ 그랜빌 섬에 있는 퍼블릭 마켓 앞에 자전거를 파킹하고 시장을 구경한다.


▲ 그랜빌 섬의 퍼블릭 마켓에서 점심을 먹고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는 그랜빌브릿지를 건너온다.


▲ 그랜빌 다리를 건너와서 올 때 달렸던 해안도로와 다시 만난다.


▲ 그랜빌 다리는 해안길 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고인 일라낙 앞에서 한 컷.

이눅슈크(경계표나 이정표가 되는 바위)의 일종인 일라낙은 이누이트어로 '친구'란 뜻이라고.


▲ 잉글리쉬 베이에서 스탠리 공원으로 돌아온다.


▲ 스탠리 공원 내부에서도 자전거 타기 좋은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다.


▲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를 타다가 거위 가족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다.


▲ 자전거 대여점으로 귀환해서 4시간 동안의 알찬 라이딩을 마무리 짓는다.

밴쿠버에 오면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다.


▲ 예전에 왔을 때도 밴쿠버에서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었다.

이번에는 더욱 길고 알찬 라이딩을 즐겼다는 만족감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