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오클랜드 랑기토토 섬(Rangitoto Island) 트레킹 - 2019년 7월 10일

빌레이 2019. 7. 26. 10:10

오클랜드에 머무는 동안 호텔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관광 안내 책자와 인터넷을 보면서 짧은 트레킹 코스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랑기토토(Rangitoto) 섬이다. 낮은 언덕이나 평지가 대부분인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해발 259 미터의 산이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 페리 터미널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고 건너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고, 섬 전체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은 거주하지 못한다고 한다. 학회 일정 중에서 늦은 오후의 마지막 세션을 제외하고는 잠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날 호중이와 둘이서 첫 배를 타고 랑기토토 섬에 다녀왔다. 비가 자주 오는 오클랜드 날씨답지 않게 때마침 하루종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섬에서 4시간 넘게 머물면서 부지런히 걸어다닌 덕택에 모처럼 만족감 높은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 랑기토토 섬 정상은 해발고도 259 미터 높이의 기생화산 분화구이다.

숲이 드넓게 펼쳐진 랑기토토 섬 건너편엔 초원으로 이루어진 모투타푸 섬이 자리하고,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 오클랜드 다운타운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신발에 묻은 불순물을 털어내야 한다.

랑기토토 섬이 자연보호구역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 배를 타고 40분 정도를 건너오면 랑기토토 섬에 닿는다. 아침 시간엔 안개가 자욱했다.


▲ 걷기가 힘든 사람들은 트랙터가 끌어주는 차에 타고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섬은 제법 넓어서 하룻만에 섬 전체를 둘러보기는 힘들다.


▲ 일반인이 거주하지 않아서 그런지 한적한 섬이어서 선착장 주변에서만 서성거려도 좋을 랑기토토 섬이다.


▲ 일단은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 접어든다.


▲ 화산섬답게 제주도의 한라산 언저리를 걷는 듯하다. 저멀리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 산길은 담소 나누며 걷기에 안성맞춤으로 잘 단장되어 있다.


▲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와 주변 환경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 평지와 다름 없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고도가 높아지고 조망이 트인다.


▲ 산길 주변의 식물들은 청정한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용암동굴이 있는 곳을 다녀오기로 한다.


▲ 이끼 가득한 현무암 사이로 나있는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다.


▲ 숲길을 걷다가 가끔 나타나는 조망터에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 이 또한 트레킹의 큰 즐거움이다.


▲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용암동굴을 통과하는 재미가 있었다.


▲ 큰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통과하기 힘들었던 첫 번째 동굴이다.


▲ 두 번째 동굴은 제법 길고 어두워서 휴대폰의 손전등 기능을 사용해야만 통과할 수 있었다.


▲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화산재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 숲은 울창해지고 산길은 유순해졌다.


▲ 정상의 분화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 랑기토토 섬의 정상부는 한라산의 백록담 같은 화구이다.


▲ 정상엔 드넓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 정상에선 오클랜드 다운타운이 한눈에 조망된다.



▲ 우리나라 서남해의 다도해에 와 있는 듯하다.


▲ 랑기토토 섬에는 가게가 없기 때문에 먹을거리는 준비해가야 한다.

우리는 다운타운의 마트에서 음료와 빵을 사갔는데, 정상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빵맛은 아직까지 생각날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한없이 머물고 싶은 정상의 전망데크이다.


▲ 랑기토토 섬의 드넓은 숲 너머로 시원한 바다와 오클랜드 시가지가 펼쳐지고 하늘엔 뭉개구름.... 정말 일품의 풍광이었다.


▲ 정상의 분화구 주위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서 한바퀴 돌았다.


▲ 하산길에서 마주친 모투타푸 섬의 연초록 빛깔 초원은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았다. 


▲ 트랙터가 이끄는 차를 타고 올라오는 관광객들은 이 길을 따라서 정상에 오른다.


▲ 회차 장소인 이곳부터 30분을 걸어야 정상에 닿을 수 있다는 안내판이다. 


▲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로 하산길을 잡았다.


▲ 넓은 산길은 담소 나누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하산 코스이다.


▲ 마음 같아선 이곳 갈림길에서 모투타푸 섬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 계속 이어진 임도를 걷는 동안에도 이색적인 풍광 덕에 지루하지 않았다.


▲ 관광객들을 태운 차가 지나가고 있다.


▲ 용암이 흘러내려서 거친 돌이 된 너덜지대에선 조망이 트인다.


▲ 선착장이 보이는 넓은 초원에서 점프샷을 찍어봤다.


▲ 햇살 머금은 야생화가 환하게 웃고 있다.


▲ 바닷물 속에서도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이 맹그로브 숲을 연상시킨다.


▲ 아직 배 출발시간이 남아서 주위를 더 둘러보기로 한다. 


▲ 선착장 주변의 오솔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좋을 듯하다.


▲ 배 시간이 가까워지니 선착장 주변엔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든다.


▲ 배를 기다리는 곳에는 랑기토토 섬을 소개하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 우리는 지도상에서 중앙으로 올라가서 우측 부분으로 돌아서 내려왔다.


▲ 우리가 타고 갈 페리가 선착장에 도착해 있다.


▲ 랑기토토 섬은 전체적으로 제주도의 자연을 너무나 많이 닮아 있다.


▲ 호중이와 둘이서 만족스런 랑기토토 섬 트레킹을 마치고 배에 오르고 있다.


▲ 배에 올라서 뒤돌아본 랑기토토 섬은 전형적인 화산섬의 모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