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스탠리 공원은 놀랍다. 공원 전체 면적이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보다 넓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한다. 다운타운 바로 옆에 원시림이 보존된 울울창창한 숲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특별하다. 수백년 된 거목들 사이로 조성되어 있는 숲길을 걷고 있으면 이곳이 도심 속의 공원이란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도시를 한참 멀리 떠나서 요세미티 같은 어느 국립공원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내가 밴쿠버 주민이라면 총 80 킬로미터에 달한다는 이 스탠리 공원의 숲길을 구석구석 차분히 걸어볼 것이다. 하지만 해외 출장자 신분으로 일주일만 머물러야 해서 반나절 동안만 이 공원의 숲길을 둘러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하늘을 향해 수십 미터를 쭉쭉 뻗어 올라간 삼나무와 전나무들 사이를 걷고 있노라니 원시 자연 속에나 존재 했을법한 맑디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온다. 몸과 마음이 모두 정화되어 한층 건강해진 듯했다.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의 하늘을 생각하면 더욱 부러운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이다.
▲ 스탠리 공원(Stanley Park)의 산책로는 총 연장이 80km에 달한다고 한다.
▲ 스탠리 공원은 밴쿠버 다운타운 서북쪽에 인접한 해안반도형 지역에 위치한다.
공원 둘레의 해안도로는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 숲길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에 편하다.
▲ 숲길을 걷다가 가끔씩 나타나는 초원을 보면서 이곳이 공원임을 깨닫는다.
▲ 아르드리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산책로는 나에게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 드넓은 잔디밭에 피어있는 하얀 민들레꽃이 이곳은 지금 봄이 한창임을 알려준다.
▲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 다운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스탠리 공원 한가운데로 올 수도 있다.
▲ 둘이서 얘기 나누며 정답게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
▲ 고사목은 죽어서도 새로운 나무에게 자양분을 공급한다.
▲ 스탠리 공원 면적은 밴쿠버 다운타운보다 넓다고 한다. 갈림길에서는 필히 이정표를 확인해야 한다.
▲ 비버호수로 간다.
▲ 호수라기 보다는 늪에 가까운 비버호수 주위를 한바퀴 돈다.
▲ 비버호수 주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듯하다.
▲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둘러봐도 좋은 숲길이다.
▲ 숲길 어느 곳에서나 산책하는 연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생명이 다한 나무 위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살아있는 자연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 너무 넓어서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지도를 보고 이정표를 확인한다.
▲ 비버호수 주위를 계속 돌아도 좋을 듯하다.
▲ 비버호수를 구경하고 횡단도로를 지나서 로스트라군 방향으로 간다.
▲ 비버호수를 도는 이 코스에서 벗어난다.
▲ 공원을 횡단하는 자동차 도로를 지날 수 있는 육교가 보인다.
▲ 승마용과 일반 산책로를 분리해 놓은 것이 특색있다.
▲ 육교 위에서 바라본 횡단도로. 이 도로는 노스밴쿠버와 다운타운을 연결한다.
▲ 좌측은 도보 전용, 우측은 승마 전용.
▲ 시원스레 뻗은 침엽수림은 끝없이 계속 이어질 듯하다.
▲ 가끔은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있다.
▲ 멀리서 보면 바위인 줄 알았는데... 나무를 깍아 만든 것이다.
▲ 산책로에서 벗어나 숲속의 오솔길도 잠시 걸어본다.
▲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니 홈리스의 거처인 듯한 곳이 있어서 되돌아 온다.
▲ 이러한 산책로는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을 듯한데...
▲ 침엽수림 사이의 활엽수들은 연초록의 새잎으로 봄을 맞이한다.
▲ 전나무와 삼나무 군락지의 생태를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있고...
▲ 쓰러진 나무와 고사목도 가급적이면 손대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는 듯...
▲ 하늘 높이 올라간 거목들의 뿌리는 생각보다 깊지 않다.
숲속의 거목들은 서로 무리지어 뿌리끼리 엮여 있어서 높이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협동의 가치, 공생의 가치를 이 거목들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어떤 책에서 읽었다.
▲ 스탠리 공원의 숲길을 산책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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