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한 날의 실내 암장 연습 - 2015년 5월 16일

빌레이 2015. 5. 17. 20:36

요즘엔 집 근처의 아카시아 숲에서 풍겨오는 꽃향기가 정말 좋다. 이보다 더 좋은 품질의 향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윽하게 코끝을 스치는 아카시아 꽃향기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자연의 꽃향기는 여인의 화장품 냄새와는 차원이 다른 품격을 지니고 있다. 은은하면서도 매혹적인 그 향기에 취해 둘레길을 따라서 실내 암장을 향해 걸어간다. 일요일에 있을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탓에 자연암벽 등반은 쉬기로 한 것이다. 땡볕에서 바위를 타면 피부가 검게 그을리기 마련이다. 그런 피부로 주례를 선다는 게 예의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대학 선배인 기영이 형이 암장에 놀러와서 함께 연습 등반을 즐기니 자연암벽 못지 않은 재미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