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알파인 텐트 점검

빌레이 2015. 3. 28. 20:52

지난 화요일부터 어깨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약 4개월 전인 작년 12월 초에는 왼쪽 어깨가 아팠는데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고장을 일으켰다. 초음파 검사 결과 근육과 인대 사이에 석회가 생겼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오십견은 아니라고 하는데 통증은 심한 편이다. 어깨를 들 수 없고 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은 많이 완화 됐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은 더 조심해야 한다. 산에 못 가는 토요일을 집에서 근신하며 지내고 있다. 오전엔 병원에 다녀온 후 아내와 둘이서 마트에서 시장도 보고 오랜만에 짜장면도 사먹었다. 오후엔 공중파에서 중계해 주는 프로야구 개막 경기를 시청하다가 거실에서 텐트를 점검해 보았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지 수 년은 지난 알파인 텐트가 아직은 쓸만한 것 같다. 실전 캠핑을 생각하면서 약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백패킹 트레킹을 준비하는 마음이 싫지 만은 않다.

 

1. 수 년 전 6만 원 정도에 구입한 국산 알파인 텐트. 산에서 사용한 기억이 아련하다. 올해는 다시 빛을 보게 해줘야 한다.

 

2. 마트에서 9천9백 원에 구입한 LED 캠핑 라이트의 밝기가 만족스럽다.

 

3. 저녁 때가 되어 텐트 안에서 캠핑등을 이용해 독서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본다.

알프스 설원에서의 캠핑 때처럼 텐트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이제는 큰 즐거움이 될 듯하다.

 

4. 내게는 별로 도움이 될 건 없지만 요즘의 백패커들이 노는 동향이 궁금해서 구입한 책도 펼쳐본다. 

 

5. 만 원도 안 되는 가격 대비 잘 만들어진 듯한 캠핑 라이트는 위를 누르면 소등이 되고 크기도 작아진다.

 

6. 요즘의 알파인 텐트는 수십만 원을 호가 한다지만 우선은 이 것으로 버텨볼 생각이다.

 

7. 예전에 사용하던 캠핑등도 여전히 잘 작동하지만 책을 읽기엔 밝기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