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 구간을 걷던 중 보았던 하얀 줄기의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잎을 모두 떨구고 앙상한 가지들만 맨몸처럼 보이고 서있는 겨울 나무들 사이에서 은빛으로 빛나고 있는 그 나무의 기상이 멋지다.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작나무를 닮은 줄기가 고운 피부를 가진 미인처럼 자꾸 눈이 간다. 처음 올라본 응봉능선엔 바윗틈에 뿌리를 내린 의연한 자태의 소나무들이 차가운 겨울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건강한 생육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대지가 잠든 겨울에 더욱 돋보이는 나무들의 기상을 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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