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전거가 좋다. 레저 스포츠의 일환인 싸이클이나 산악자전거 보다 생활 속의 자전거를 더 좋아한다.
가끔은 서울 시내 사대문 안에서 만이라도 자가용 차가 다니지 않고 자전거가 쉽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자전거로 통학했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비포장 도로에서 타느라 펑크도 자주 났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아 광주 시내에서 자전거 타기가 좋았다.
자전거로 등교하는 아침은 상쾌했고, 하교 시에는 여기 저기 다른 길로 다니는 재미가 좋았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 설계 때문에 지금은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 타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 설계가 아쉽다. 교통이 좀 불편하더라도 기계보다는 사람이 더 대접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옛 것이 잘 보존된 유럽의 소도시 내에서는 자동차가 매우 불편한 존재가 된다.
좁은 도로 사정 때문에 시내에서 빠른 이동 수단은 자전거가 으뜸이다.
한강 고수부지를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는 일품이다. 하지만 이는 레저 스포츠용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 트레일이 건설된다는 소식도 접한 것 같다.
반가운 일이다. 그 트레일이 완성된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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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전거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도 심심찮게 보인다... 2010년 봄, 루벤 근교..
14. 서울의 삼청동 골목에서 만난 자전거가 정다워서 한 컷... 2009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