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은 전형적인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소도시들이 그렇듯 루벤도 로마시대부터 거의 표준화된 도시 형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링(Ring)이라 부르는 외곽도로 안쪽 시내는 중앙의 시청과 성당 광장부터 방사형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링 외부는 드넓은 평원과 공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중세시대 영주의 사냥터 노릇을 했다고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삼사십분 걸어가면 링 외부에 아주 멋진 호수가 있는 아브데이 공원이 있습니다.
성당도 예쁘고 호수 네 개가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고, 사람들이 호수 주변으로 조깅이나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어제 날씨가 아주 화창해서 카메라 들고 그 곳을 산책해보았습니다.
호수에는 백조와 거위, 청둥오리 등의 물새들이 노닐고 있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산책 나간 참에 외곽으로 좀 더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대평원이 이어집니다.
벨지움은 작은 나라이지만 좁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 것은 쓸모 없는 땅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목장도 지나고 밭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를 걷다보니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산책길이 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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