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당고개 인공암벽 - 2024년 4월 7일(일)

빌레이 2024. 4. 8. 10:14

어제 포천 명성산 등반을 함께 다녀왔던 5명의 악우들이 당고개 인공암벽에서 다시 뭉쳐서 운동했다. 모두들 열심히 벽에 매달린 덕택에 자칫하면 나른해질 수 있는 일요일 봄날 오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간밤에 모처럼 마신 위스키 석잔으로 알딸딸해진 기분 속에서 야식까지 곁들인 탓에 내 몸상태를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막상 벽에 붙어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다. 우측 오버벽의 '5.10b' 난이도의 루트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단번에 완등했고, 비록 완등은 못했지만 중앙벽에 있는 난이도 '5.10c' 루트 두 개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운동이었다. 은경이는 맨 마지막으로 붙은 중앙벽의 '5.10c' 루트를 극적으로 완등함으로써 우리들에게 치맥으로 풍성한 뒷풀이를 제공하는 기쁨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