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유난히 힘겨운 일들을 많이 겪었다. 인생이란 게 어차피 희노애락의 반복이라지만 안 좋은 일들이 겹치는 순간을 견뎌내기는 그리 만만치 않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쁨과 슬픔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일희일비 하지 않게 된다는 좋은 면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자신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서글픔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린 8월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8월 중에 안 좋은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야외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철의 활동적인 등반을 기대하면서 우이동에 새롭게 문을 연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운동할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이제 힘든 일들도 어느 정도 정리된 듯 보인다. 결실의 계절로 다가올 이번 가을엔 내게도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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