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오랜만에 도봉산의 선인봉으로 향한다. 나주의 고향집을 다녀오는 길에 장시간의 운전으로 피곤이 쌓인 심신을 달래기 위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남측길 등반에 나선다. 아침 8시 즈음에 도봉탐방안내소를 통과하여 1시간 30분 정도의 어프로치를 통해 남측길 출발점인 타이타닉 바위 앞의 공터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확 트인 멋진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장비를 착용한 후 남측길 등반을 출발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등반했던 경험을 되살려 펜듈럼 구간과 침니를 가뿐하게 통과한다. 호랑이굴을 관통하여 선인봉 정상에 올라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즐긴다. 오늘은 만장봉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하강하여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아담한 폭포 아래의 계곡물에서 탁족하는 순간 암벽화에 시달렸을 발이 치유되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진다. 초가을의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편안하게 등반을 즐겼다는 만족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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