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시계바늘은 일하는 날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돌아간다. 어느덧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시작할 때는 꽤 길게 느껴졌던 5일간의 휴일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나마 이번 추석엔 귀향 하지 않은 덕에 명절 직후의 스트레스와 노곤함은 없어서 다행이지 싶다. 닷새 중 징검다리로 사흘 동안 인수봉과 선인봉에서 등반하고, 나머지 이틀은 집에서 가족들과 보냈다. 나름대로는 알차게 연휴를 보낸 듯하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도봉산의 선인봉 바윗길에서 놀았다. 평소의 주말보다 한산했던 선인봉에서 기범씨, 은경, 나, 이렇게 3명이 단촐하게 '박쥐'와 '표범'길의 크랙 구간을 오르고, '설우'길 네 피치를 등반했다. 서늘한 날씨에 대체로 등반하기 좋은 조건이었지만, 등반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던 늦은 오후 시간엔 가랑비가 살짝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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