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도봉산 다락능선 - 2019년 12월 21일

빌레이 2019. 12. 21. 19:24

영하 5도로 시작된 아침 기온이 다소 쌀쌀하다. 아직은 온전치 않은 몸상태가 미덥지 않지만 주말 산행을 결행한다. 평소 운동하던 실내암장이 연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하여 마음 한켠이 심란하다. 오랜만에 도봉산 다락능선을 올라보기로 한다. 의정부 가는 108번 버스를 타고 망월사역 부근에서 하차한다. 심원사 입구를 통과하여 가파른 암릉을 타고 오른다. 석문을 통과하고 바위에 설치된 철난간을 붙잡으며 올라가는 길이 힘겹다. 예전엔 재미 있게 오르던 등로였다. 올겨울을 힘차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좀더 강인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샌드위치와 컵스프로 점심을 먹은 후엔 소화불량으로 더욱더 몸이 쳐진다.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스산한 날씨도 한몫하여 중간에 하산을 결정한다. 하얗게 쌓이기 시작하는 서설의 낭만을 즐기면서 녹야원 방향으로 천천히 내려온다. 추위에 대한 내성을 키울 필요성을 절감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