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자락의 가을 풍경 - 2019년 10월 20일

올해 들어 가장 고운 단풍을 즐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설교벽 등반이었다. 밝은 햇살이 비춰주었다면 더욱더 좋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했을 것이란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주간을 보내느라 쌓였던 피로가 단풍을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루재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한 단풍의 향연은 설교벽 등반을 위한 어프로치길 내내 이어졌다. 화려하게 물든 단풍 속에서 아름다운 대자연을 찬양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즐길 뿐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