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에서 용암문에 이르는 등로 주변의 숲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단풍잎들이 낙엽으로 떨어지기 전에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단풍 터널을 지나서 용암문에 올라섰다. 산성 주릉의 단풍은 어느새 많이 떨어졌다. 봄꽃에 자주 인용되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은 가을날의 단풍에도 적용되는 듯하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을 일부러 길게 잡았다. 용암문에서 대동문까지의 산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책로 같이 여유로운 산길이다. 그 길 속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산행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산 운해 - 2019년 11월 16일 (0) | 2019.11.17 |
---|---|
치악산의 낙엽송 단풍 - 2019년 11월 9일 (0) | 2019.11.10 |
북한산 인수봉 자락의 가을 풍경 - 2019년 10월 20일 (0) | 2019.10.20 |
설악산 토왕골과 미륵장군봉 주변 풍광 - 2019년 8월 24일~25일 (0) | 2019.08.29 |
낙성대 공원 - 2019년 4월 25일 (0) | 2019.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