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앨범

북한산의 늦가을 풍경 - 2019년 11월 2일

빌레이 2019. 11. 2. 20:32

도선사에서 용암문에 이르는 등로 주변의 숲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단풍잎들이 낙엽으로 떨어지기 전에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단풍 터널을 지나서 용암문에 올라섰다. 산성 주릉의 단풍은 어느새 많이 떨어졌다. 봄꽃에 자주 인용되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은 가을날의 단풍에도 적용되는 듯하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을 일부러 길게 잡았다. 용암문에서 대동문까지의 산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책로 같이 여유로운 산길이다. 그 길 속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