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양주 불곡산 - 2019년 8월 1일

빌레이 2019. 8. 11. 14:31

무더위가 한창인 8월의 첫날은 잠시나마 비온 다음 날의 산뜻함이 느껴졌다. 소나기가 오락가락 한다는 날씨 예보 때문에 마음 먹었던 인수봉 등반을 포기하고 가벼운 워킹 산행지로 양주의 불곡산을 찾았다. 별산대놀이 공연장에서 정상인 상봉으로 향하는 등로 주변의 계곡이 모처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비 개인 다음날 답게 상봉에서의 조망도 시원했다. 습도 높은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몸상태에서 길게 걸을 수는 없었다. 아직까지 가보지 않았던 백화암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백화암 주변에 암장이 있었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어서 그 흔적이나마 찾아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백화암에서 조금 올라간 거리에 자리한 마애불상은 제법 근사한 풍채를 보여주고 있었다. 불상 주변의 암벽에서 낡은 볼트들을 발견함으로써 이곳이 예전엔 암벽등반지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