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모허절벽(Cliffs of Moher)

빌레이 2018. 7. 26. 09:48

모허절벽은 아마도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일 것이다. 내가 즐겨 찾는 풍경사진 사이트에서도 모허절벽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사진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아일랜드 출장 기간 동안 잠시라도 짬을 내어 반드시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이었다. 유명 관광지답게 많은 인파로 붐볐으나 워낙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모허절벽의 규모 때문인지 번잡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2백 미터가 훌쩍 넘는 높이를 자랑하는 해안절벽을 두 시간 가까이 돌아다녔지만 아스라히 보이는 절벽의 끝자리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서야만 했다. 사람들이 자연스레 개미처럼 작아보이게 하는 모허절벽에는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한계상황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힘이 깃들어 있는 듯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동굴 속에 지어진 방문자 센터와 기념품 가게들의 모습도 이채로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