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시야 좋은 여름날의 도봉산 산행 - 2018년 7월 7일

빌레이 2018. 7. 8. 09:02

미세먼지 제로의 청아한 대기 속에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준다. 가을날처럼 쾌적한 여름날이다. 집에 있기 아까울 정도로 쾌청한 날씨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우이동에서 출발하여 도봉산에 오른다. 원통사 경내를 둘러보면서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 시가지의 풍광을 즐겨본다. 우이암 옆을 올라가는 등로가 좀 가파르지만 참을만 하다. 도봉주릉에 올라서서 신선대 정상까지 진행한다. 칼바위에 닿기 전에 찾은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어간다. 주봉을 등반 중인 구조대 직원의 모습이 이채로워 한참을 구경한다.


안전 점검을 한답시고 우이암 등반도 금지시킨 상태인데, 주봉도 그렇게 하려는 속셈인 듯하여 구경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산에서의 등반 활동을 무조건 금지시키고 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연보호의 철학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금지와 규제 위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듯한 공단의 행위는 행정 편의주의의 표본처럼 보인다. 신선대 정상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사방으로 확트인 시원한 조망을 마음껏 즐겨본다. 더없이 좋은 날씨 속에 도봉산에서 오랜만에 만족스런 도보 산행을 충분히 즐겼다는 만족감이 남는다.   


1. 주봉 정상에 개미처럼 붙어 있는 클라이머의 모습이 보인다.


2. 우이암 아래의 원통사 주변의 절벽미는 으뜸이다.


3. 원통사 앞마당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조망이다. 롯데타워가 가깝고, 저멀리 한강까지 보인다. 


4. 원통사 경내는 절벽에 기대선 건물들이 많다.


5. 원통사의 샘터가 단아하다.


6. 우이암을 바로 밑에서 올려다본 그림이다.


7. 안전상의 이유로 우이암 등반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보였다. 루트를 보수하면 될텐데 무조건 금지란다.


8. 도봉주릉에서 바라본 오봉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다.


9. 우이암 근처의 도봉주릉에서 바라본 선인봉, 만장봉, 자운대의 위용.


10. 전망 좋은 쉼터에서 오던 길을 돌아보니 어느새 우이암이 손가락처럼 작아졌다. 


11. 점심을 먹었던 테라스에서 바라본 조망. 불암산 너머 팔당호 아래를 굽이쳐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도 잘 보인다.


12. 오랜만에 도봉주릉을 걸으며 만나보는 칼바위의 모습이다.


13. 뜀바위 부근의 바위틈에서 만난 멋진 소나무.


14. 주봉 정상에 올라서 있는 구조대 직원의 모습이 보인다.


15. 혼자만 올라서서 곧바로 하강하는 걸 보면 안전점검 명목으로 등반한 듯하다.


16.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만장봉과 선인봉 풍경이다.


17. 신선대 정상에서 북한산 방향으로 본 조망. 인수봉이 오똑하고 한강 하구 너머의 서해바다까지 보인다.


18. 신선대에서 포대능선 방향으로 본 조망.


19. 신선대 코앞의 자운봉. 도봉산의 정상은 자운봉이지만 등반이 금지된 상태이다.


20. 예전엔 자운봉 정상도 그냥 올라다녔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