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안면도 해변길 - 2018년 6월 16일

빌레이 2018. 6. 17. 18:39

안면도에서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머니 생신날에 맞춰서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작은 누나와 남동생 가족은 광주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온다. 나는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동탄에 사는 큰누나를 픽업해서 내려간다. 저녁 때 펜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기왕 안면도에 가는 김에 교통체증을 피하고 해변둘레길도 트레킹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일찍 서둘러 나선 것이다. 9시 즈음에 안면도의 백사장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시원스레 펼쳐진 모래사장과 서해바다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이제는 둘레길 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어서 참 좋다. 안면도가 속해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도 전체 7개 코스의 해변길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 부부가 큰누나와 함께 오늘 걸을 길은 5코스인 노을길 구간이다.


백사장해수욕장의 끝자락부터 야산으로 접어드는 둘레길은 얼마 안가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 전망대를 만난다. 다시 평지로 내려서면 삼봉해수욕장이 기다리고 있다. 초입에 세 개의 바위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삼봉해수욕장은 오래 전에 와본 기억이 나는 곳이다. 드넓은 백사장을 잠시 걷다가 사구 너머의 솔숲으로 이어진 길을 걸으니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삼봉해수욕장과 기지포해변으로 연결되는 둘레길은 그야말로 명품 소나무 숲길이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 사이에 정갈하게 뻗어 있는 오솔길이 걷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준다. 나무데크길로 만들어진 무장애탐방로는 연세 많으신 분들도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어머니가 도착하신 후에 다시 한 번 우리 가족 전체가 걸었던 코스로 몇 번을 왕복해도 좋을 천혜의 숲길이다.


오늘은 창정교를 지나서 두여전망대로 가는길 중간에서 돌아서기로 한다. 모래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걷기에 불편하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솔숲길은 다시 돌아와도 여전히 새롭고 신선하다. 백사장해수욕장에 거의 도착해서는 바닷가에 홀로 우뚝 서있는 바위에서 오름짓을 즐겨보기도 하면서 3시간여의 상쾌했던 트레킹을 마치고 주차해두었던 곳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백사항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한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 전체 코스를 답사하고 싶은 태안해변길이다.      


1. 기지포해변에서 창정교로 가는 중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모래사장과 자연관찰로가 있는 곳이다.


2.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3. 노을길 코스는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까지 12km 거리다.


4. 백사장해수욕장 끝자락에서 야산으로 올라간다.


5. 야산에 올라서면 백사장해수욕장과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6. 야산을 내려오면 삼봉해수욕장의 상징인 세 개의 바위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7. 삼봉해수욕장 모래언덕 뒷편으로 솔숲길이 이어진다.


8. 이정표는 어디든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9.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도 지날 수 있는 자갈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10. 나무데크길로 만들어진 무장애탐방로는 노인들도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11. 모든 시름 다 잊게 해주는 명품 소나무 숲이다.


12. 이른 아침에 조용한 숲길을 가족과 함께 걷는 순간이 행복이다.


13. 도란도란 애기꽃 피우며 편하게 걸어간다.


14. 길이 좋아서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15. 이제 기지포해변으로 접어든다.


16. 기지포 해변의 솔숲은 폭신폭신한 솔잎이 깔려있다.


17. 몇 번을 왕복해도 좋을 길이다.


18. 소나무숲에서 잠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나와도 좋다.


19.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데크가 걷기에도 좋다.


20. 소나무와 바닷가 풍경이 어우러진 해변길은 정말 좋다.


21. 다시 소나무 숲 사이의 오솔길로 돌아온다.


22. 중간 중간 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있으니 좋다.


23. 아내와 큰누나는 이 숲길 때문에라도 이곳에 살고싶어진다고 말한다.


24. 저수지의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개천을 지나는 창정교 위에서 본 풍경이다.


25. 모래가 많은 길은 걷기에 불편하여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한다.


26. 모랫길을 지나면 두여전망대와 안면해수욕장을 거쳐서 꽃지해변으로 이어질 것이다.


27. 다시 돌아온 솔숲길은 여전히 새롭고 상쾌하다.


28. 태안해변길 심볼은 북한산둘레길의 그것과 같다.


29. 돌아오는 길에는 해변의 풍경도 감상하면서...


30. 이제 서서히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보인다.


31. 기지포 해변에는 태안해변길 안내소가 있다.


32. 해안 사구의 생태적 중요성을 인식하여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33. 삼봉해수욕장과 백사장해수욕장의 경계 지점인 바위산이 왼쪽에 보인다.


34. 백사장해수욕장에 거의 도착하면 나타나는 바위에서 놀기도 하고...


35.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합류해서 다시 한 번 소나무 숲길을 산책했다.


36. 삼봉해수욕장의 갯가도 구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