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보우 호수(Bow Lake)에서 보우 빙하 폭포(Bow Glacier Falls)까지 왕복 트레킹 - 2017년 8월 31일

빌레이 2017. 9. 4. 13:23

보우 호수는 캐나디언 록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루이스 호수(Lake Louise)에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북쪽의 재스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다. 루이스 호수에서 약 40 킬로미터 거리이다. 보우 호수는 파크웨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이 편리하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유명한 넘티자 롯지(Num-Ti-Jah Lodge)가 있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 롯지 주변의 호숫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떠난다. 보우 패스에서 페이토 호수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코발트 빛깔을 마음껏 감상한 호중이와 나는 보우 빙하 폭포까지 다녀오는 트레킹에 나서기로 한다. 보우 빙하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보우 호수에서 육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지만 5 킬로미터 가까운 거리로 왕복 하는 데 3 시간 이상은 잡아야 넉넉하다. 중간에 사진 찍고 폭포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던 시간과 내려올 때 산불을 구경했던 시간이 더해져서 우리의 트레킹에는 3 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1. 예전에는 보우 호수에서 원경만을 구경했었지만, 산길을 걸어서 폭포 바로 앞에 도착한 감회가 남달랐다.


2. 트레킹 출발 지점인 보우 호수에서 저멀리 육안으로도 관측되는 보우 빙하와 폭포가 있다. 


3. 보우 호수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목초지(meadow)가 있다.


4. 호숫가를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이 잘 되어 있다.


5. 보우 호수 입구에 있는 넘티자 롯지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 롯지 주변에서 구경하고 떠난다.


6. 보우 빙하와 폭포까지의 거리는 4.6 킬로미터로 표시되어 있다.


7. 롯지 주변의 오솔길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즐기고 있다.


8. 폭포로 향하는 길로 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줄어든다.


9. 보우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빙하와 폭포가 보인다.


10. 살짝 돌아보니 호수가 점점 멀어진다. 


11. 우리도 저 두 사람처럼 잠시 길을 잃었으나 금세 되돌아 와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12. 앞에 보이는 협곡의 고개를 넘어서면 보우 폭포의 장관이 펼쳐진다.


13. 캐니언을 이루고 있는 지점을 올라서야 한다.


14. 고갯길 아래에서 일본인 트레커들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15. 보우 빙하 폭포와 산장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이정표이다.


16. 고개를 넘으면 폭포가 가까이 보인다. 여기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17. 폭포 아래의 절벽까지 이어지는 잡석지대를 걸어오르는 일이 약간은 힘겹다.


18. 드디어 보우 폭포에 도착했다.


19. 폭포를 더 가깝게 보기 위해서 중간 절벽까지 올라간다. 사진 속의 두 여인과 우리는 서로 인증 사진 품앗이를 하였다.  


20. 중간 절벽의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21. 저 멀리 보우 호수가 보인다.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여기까지 오는 데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다.


22. 폭포를 자세히 보면 절벽 중간의 구멍에서도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3. 폭포수 아래에서 잠시 사진찍기 놀이를 해본다.


24. 이제는 하산길이다. 내려가는 길에서 보는 풍광 또한 새롭다.


25. 수목한계선 위의 잡석지대에 나있는 오솔길은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26. 보우 폭포와 보우 산장 방향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협곡이 시작된다.


27. 협곡 위로는 커다란 바위가 촉스톤 형태로 걸쳐져 있어서 보우 산장 방향으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28.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협곡을 흘러가는 소리는 정말 우렁차다.


29. 호중이가 협곡 위의 촉스톤을 올라가는 중이다.


30. 나도 한 번 촉스톤을 올라서서 협곡을 건너본다.


31. 보우 산장 방향에서 내려오는 트레커가 촉스톤 중간에 서있다.


32. 조금 내려와서 촉스톤을 올려다보니 절벽의높이가 아찔할 정도다.


33. 자연이 절묘하게 만들어준 다리가 멋져서 자꾸 돌아보게 된다.


34. 제법 나이 드신 아주머니도 촉스톤 위에 올라선다.


35. 협곡을 뒤로하고 다시 보우 호수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36. 저 멀리 호수의 코발트 빛깔이 보인다. 


37. 트레킹 중간에는 물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야 하는 구간도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다.


38. 보우 호수에 도착하니 카약을 타고온 구조요원이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려준다.


39. 우리와 같이 내려오던 캐나다인 노부부에게 트레커들의 숫자를 물어본 후 산불 발생 지역으로 향하는 구조대원.

이 친구는 트레킹로에서 보면 계곡 건너편이지만 산불은 계곡을 넘을 수도 있으니 인명 피해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40. 롯지에 가까이 갈 무렵에는 산불이 제법 크게 번지고 있었다.


41. 산불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인다.


42. 롯지 부근에 도착해 보니 카약을 즐기려는 커플도 건너편의 산불을 구경하고 있다.


43. 이 커플은 결국 카약을 포기하고 돌아간다. 


44. 트레킹을 마칠 무렵에 산불은 더욱 커져가고 있었고, 롯지 주변엔 경찰까지 출동해 있었다.

부디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와 큰 재해가 없기를 바래본다.


45. 롯지 주변의 숲에서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시냇물처럼 맑고 상쾌한 트레킹을 즐겼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