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붙은 한탄강을 걸어보기 위해 나선 길에서 따스한 봄을 만났다.
얼음 트레킹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봄눈 녹듯 사라졌다.
오히려 봄을 준비하고 있는 한탄강의 모습에서 따뜻히 반겨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읽었다.
얼음장 밑에서 유유히 흐르던 강물은 어느 순간 격렬한 몸짓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쩡쩡 얼음 갈라지는 우렁찬 소리가 희망의 부르짖음으로 들려왔다.
소담스런 알맹이가 앙증맞게 피어오른 강가의 버들강아지는 다가올 봄의 전령이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주상절리를 나그네에게 가까이 보여주기 위하여
아직까지 차가운 얼음을 두텁게 얹고 있는 강물의 마음이 고마웠다.
사람들의 마음도 이렇듯 넓고 아름다운 자연을 닮았으면 좋겠다.
민중이 바라는 서울의 봄도 아름답게 꽃피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현암장 주변 풍경 - 2017년 4월 8일 (0) | 2017.04.09 |
---|---|
아직은 이른 북한산의 봄 - 2017년 3월 25일 (0) | 2017.03.26 |
북한산 산성계곡의 단풍 - 2016년 10월 28일 (0) | 2016.10.29 |
광릉수목원의 여름 풍경 (0) | 2016.07.06 |
초록 나뭇잎 (0) | 201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