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바위길 등반을 잘 마치고 내려와서 무암사 경내를 산책한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서 등반 후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안온함이 깃든 곳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단장된 절집에는 누군가의 정성스런 마음이 담긴 단아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다. 산사의 제일 높은 곳 너럭바위에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맞은편 산줄기의 하늘금을 바라보는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골바람이 온몸에 스며드는 감촉을 표현할 언어는 턱없이 부족하다. 부드러운 바람에 살짜기 반응하여 영롱하게 울리는 풍경소리는 모든 걱정과 시름을 달래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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