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사패산 - 2017년 2월 4일(입춘)

빌레이 2017. 2. 5. 12:08

올해도 1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절기는 벌써 입춘이다. 봄이 멀지 않은 건 희망적인 일이다. 회룡역에서 도봉산 방면으로 걷는다. 주택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회룡골로 접어든다. 등산로 입구에서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안골계곡 방향으로 진입한다. 의정부 시청 뒤를 지나서 나오는 직동공원에서 잠시 쉬어간다. 조용하고 아늑한 공원의 소나무숲 속에 설치된 조각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괜찮다. 다시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범골능선을 타고 사패산에 오른다. 오랜만에 올라본 사패산 정상의 조망은 여전하다. 도봉주릉과 삼각산의 봉우리들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뚜렷히 보인다.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도봉산의 풍모가 제법 겨울산 다운 기품을 자아낸다. 하루종일 햇빛 한자락도 비추지 않은 날씨가 아쉽웠지만 눈덮인 산길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