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블랑쉬 설원에서 출발하여 몽블랑을 등지고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믹 릿지를 등반하였다.
삼 년 전에 관광객이 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고도 3840 미터의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오른 적이 있다.
그 때는 설사면과 바위 절벽이 혼합된 지역에서 알파인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이 아찔해 보였다.
이제는 내 자신이 그 클라이머들 중 한 사람이 되어 자연스레 등반을 즐기는 경험을 하게 되니 신기하고 감개 무량하다.
생각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뜻이 이루어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체험한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한국인 중 알프스 최고의 등반가인 허긍열 선생의 등반 실력은 두 말이 필요없다. 허선생은 등반사진도 정말 잘 찍는다.
그와 함께 자일을 묶고 그가 잡은 그림 속에 내모습이 담긴 것이 내게는 아주 큰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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