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의 청라언덕은 가곡 <동무생각>의 가사에 등장하는 곳이다.
"청라"는 "푸른 등나무"를 의미한다는 것이 언덕 위에 세워진 노래비의 설명이다.
유난히 더디게 찾아오는 올봄에 가장 완벽한 봄을 청라언덕에서 맞이한 것 같은 행운을 맛보았다.
변덕스런 최근의 날씨 속에서도 유독 화창한 봄날이어서 철쭉, 수수꽃다리, 모란꽃 등속이 신록과 어우러져 청라언덕 동산을 수놓았다.
정말로 어디에선가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질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꿀벌이 꽃에 이끌리듯 그 황홀경에 취할 수 밖에 없었다.
특별히 마음 통하는 대구의 산 사람과 동무되어 청라언덕 동산을 거닐 수 있어서 더더욱 행복한 봄날이었다.
꿈속을 넘나드는 것처럼 아련한 청라언덕의 화사한 봄빛은 영영 잊히지 않을 추억 한 조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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