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내리는 봄비 맞으며 불암산 숲길을 걷는다. 초입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빗소리 들으며 숲속 둘레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주말인데도 산길은 호젓하다.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어 노오란 꽃봉오리가 숲속에 듬성듬성 점을 찍어 놓았다.
비를 피한 바위 틈에 둘러 앉아 나눠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정말 구수하다. 행복한 맛이다.
구름 자욱한 불암산 정상에 휘날리는 태극기는 신령스럽다. 인적 드문 산정은 산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내리는 봄비 맞으며 걷는 기분이 좋아서 덕릉고개를 넘어 수락산까지 올라본다.
순화궁 고개로 내려서는 계곡은 봄을 한껏 품고있다. 버들강아지, 생강꽃, 진달래 꽃봉오리가 탐스럽다.
'국내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복절 날의 불암산 산행 - 2013년 8월 15일 (0) | 2013.08.16 |
---|---|
팔공산 산장에서 대구 산악인들과 밤을 보내다 - 2013년 4월 19일~20일 (0) | 2013.04.21 |
사량도 지리망산 봄맞이 산행 - 2013년 3월 9일 (0) | 2013.03.10 |
호명산과 호명호수 - 2013년 2월 23일 (0) | 2013.02.24 |
나 홀로 수락산 걷기 - 2012년 2월 22일 (0) | 201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