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역에 차를 주차하고 호명산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정신이와 은경이가 함께 한다.
조종천 건너의 가파른 등로는 초입부터 눈길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천천히 오른다.
청평댐과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데크에서 한참 동안 쉬면서 차 한 잔을 마신다. 차 마시기 정말 좋은 곳이다.
호명산 정상의 조망은 언제나처럼 시원하다. 가야할 호명호수의 둑에 눈이 쌓여 하얀 언덕으로 보인다.
순탄한 능선길을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는 기분이 좋다. 양지 쪽은 군데군데 눈이 녹아있다.
간간히 보이는 북한강은 하얀 강줄기가 선명하다. 얼어붙은 강 위로 흰눈이 내려앉은 까닭이다.
호명호수 주변의 양지바른 데크에서 맛있는 점심을 나눠 먹은 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길을 한바퀴 돈다.
눈길이 힘겨울 듯하여 주발봉 방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상천역 방향으로 하산한다.
평지에 내려설 때까지 눈길이다. 봄은 아직 멀었지만 마음만은 훈훈한 봄기운을 느낀 산행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펜에 17밀리 단렌즈를 처음으로 장착하여 가벼운 산행을 즐겼다.
1. 호명산에서 호수로 가는 능선길 중간의 기차봉 부근에서 청평호 방향을 바라본다.
2. 청평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데크는 차 마시기 정말 좋은 곳이다.
3. 친구 정신이는 요즘 망원렌즈로 인물사진 찍는 재미에 빠져있다.
4. 호명산 정상의 이정표. 우리는 청평역에서 올라왔다.
5. 호명산의 정상석. 보이는 등로를 따라 걸으면 호명호수가 나온다.
6. 호명산 정상에서 호명호수로 가는 능선길을 바라본다. 호명호수의 둑이 하얗게 보인다.
7. 호명산 정상에서 청평 시가지와 조종천 방향을 바라본다. 한북정맥이 희미하게 보인다.
8. 능선길 한 쪽은 눈이 일 미터도 넘게 쌓였다. 양지 바른 쪽엔 눈이 없다.
9. 북한강 줄기가 하얗게 보인다. 골짜기 방향에 쁘띠프랑스가 있다. 강줄기를 왼쪽으로 따라가면 가평의 남이섬이 나올 것이다.
10. 호명호수 전망대에서 걸어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11. 양수댐으로 지어진 호명호수의 둑방길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다.
12. 아직 호수는 얼어있다. 작년보다는 봄이 더디 오는 듯한 느낌이다.
13. 전망대의 카페는 문이 닫혀있다. 카페 출입문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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