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강 자전거길로 남양주시 능내역까지 다녀온 라이딩 - 2012년 5월 6일

빌레이 2012. 5. 6. 19:09

화창한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다소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팔당까지 가보기로 한다. 정릉천, 청계천, 중랑천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린다. 한강변 북쪽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성수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등을 거쳐 서울시 경계를 벗어나 구리시에 이른다. 왕숙천을 건너고 덕소를 지나 팔당대교에 도착하니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아마도 뒷바람이 불어준 까닭일게다. 

 

팔당대교를 지나면 중앙선 폐철로를 자전거도로로 개조해놓은 길을 달릴 수 있다. 팔당댐 옆에 있는 봉안터널을 지나면서 기찻굴 속을 달리는 기분도 이채롭다. 팔당호반을 지나는 길은 풍광이 멋지다. 예전엔 간이역이었던 능내역은 이제 기차역 구실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훌륭한 쉼터 구실을 하고 있는 탓이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산쉼터에서 돌아서기로 한다. 마음 같아선 양수리까지 내달리고 싶지만 체력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맞바람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아 힘들다. 팔당대교를 건너 하남시로 접어든다. 아직 달려보지 못한 루트를 가고싶은 마음 때문이다. 하남에서 고덕동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노면이 덕소쪽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광진교에서 다시 강변북로 밑의 자전거길로 건너온다. 뚝섬둔치에서 한강의 윈드서퍼들과 인공암장에 매달린 클라이머들을 구경하며 잠시 쉰다. 체력이 소진된 탓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겹다. 일곱 시간 정도가 소요된 다소 힘든 라이딩을 즐겼다. 지도상으론 100 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달렸다. 바람을 가르며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1. 능내역은 이제 자전거 쉼터로 재탄생했다..

 

2. 능내역에 있는 남한강 자전거길 안내도... 다음엔 양수리 지나 한참 더 가볼 생각이다..

 

3. 다산유적지 입구의 강변에 위치한 다산쉼터... 여기에서 돌아선다..

 

4. 다산쉼터에서 양수리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저 멀리 운길산이 아련히 보인다..

 

5. 팔당호반을 지나는 구간은 경치가 훌륭하다..

 

6. 팔당호수변 쉼터에서 바라본 풍경... 건너편은 검단산..

 

7. 팔당댐 수문이 보인다..

 

8. 봉안터널... 기찻굴을 자전거길로 잘 단장해놓았다..

 

9. 팔당대교를 건너와서 하남시에 접어들어 잠시 쉰다..

 

10. 고덕동 생태공원 옆길... 오르막이 이제는 힘겹다..

 

11. 새로 단장된 광진교도 건너보고...

 

12. 뚝섬둔치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구경하고... 이 풍경을 보면 우리 나라의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13. 뚝섬인공암장에서 오름짓을 즐기는 클라이머들..

 

14. 먼 길을 함께 달려온 나의 애마... 광진교에서 한강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