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 회룡역, 동막골, 도정봉, 수락산 정상, 수락주릉, 덕릉고개, 불암산 정상, 공릉동 원자력병원
산행 참가자 : 에코, 모모, 가우스, 이상 3인 (윤아는 무릎 통증으로 참가하지 못함)
산행 거리 및 소요 시간 : 도상 거리 약 16 킬로미터, 오전 8시 ~ 오후 3시 30분 (약 7시간 30분 소요)
"악천후는 얕은 산을 괴롭히는 적으로 바꿔놓기도 하며, 높은 산은 어떤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인간의 생명을 지탱해 주지 못한다."
"높은 산에서는 날씨가 좋으냐 나쁘냐 하는 것은 단순히 쾌적하냐 불쾌하냐 하는 차이가 아니라, 안전과 위험의 차이를 의미한다."
"날씨는 높은 산에다 위엄성과 웅장함을 가미한다."
요즘 틈틈이 읽고 있는 책 <산의 영혼>에 있는 프랭크 스마이드의 날씨와 등반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이다.
장마 전선의 북상으로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출발 직후 한 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산행하는 내내 세차게 뿌렸다.
날씨는 결코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이다. 그 날씨를 온전히 받아들여 즐기는 것은 우리 산악인들의 특권이다.
불수사도북 종주 코스 중 첫 단계인 불암산과 수락산 구간을 거꾸로 타는 산행 코스를 잡았다.
회룡역에서 의정부 동막골로 접어들어 덕릉고개에 이르는 수락산의 가장 긴 능선 종주 코스를 세 친구가 걸었다.
덕릉고개에서 불암산에 올라타 그 산에서도 가장 긴 종주 코스를 세 친구는 도란 도란 얘기 나누며 정답게 걸었다.
세찬 비바람이 오히려 시원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뺨을 때리는 빗줄기가 그렇게 좋은 적은 별로 없었다.
악천후라 설레발 치는 매스컴에 위축될 필요가 없었다. 그간의 산행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잘 준비한 보람이 있어 좋았다.
여러 차례 오른 불암산과 수락산이지만 우리들에게 오늘의 두 산은 날씨 때문에 더욱 특별한 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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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정부 동막골 계곡을 건너 산길 오르막으로 접어든다... 계곡 물이 많이 불었다... 에코는 샌달을 신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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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가대 방면의 여름 들판이 평화롭다... 이 때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비를 보낼거라는 용배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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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번째 봉우리인 도정봉까지가 생각보다 힘들고 멀었다... 그 다음부터는 룰룰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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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정봉에서 기차바위에 이르는 능선 중간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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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가 와도 기차바위는 고정로프가 튼튼해서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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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락산 정상 바로 밑 계단에 설치된 데크에 에코가 준비한 포장을 치기 위해 준비 중...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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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바람 속에서도 아늑한 보금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우중 산행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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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늘의 점심 메뉴... 따뜻한 라면으로 에너지를 충전하여 알맞게 먹고 출발... 라면은 역쉬 에코가 끓인 것이 최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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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락산 정상에서 한 컷... 억수로 내리는 비에 방수 카메라도 흐릿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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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말이면 붐비는 수락 주능선 길도 빗속에서는 한적한 길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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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덕릉고개를 지나 이제는 불암산에 올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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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암산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데크에서 한 컷... 바람이 어찌나 세차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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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불암산 헬기장 지나 공릉동 하산길 중간에서의 간식 시간... 바위 그늘에서 낙숫물 바라보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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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빗물을 흠뻑 머금은 소나무들이 더욱 신선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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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제 도시로 접어든다... 효성아파트 옆 날머리... 저 도로 건너편이 원자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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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날머리에서 에코와 한 컷... 이 사진을 대하니 갑자기 중학교 수학여행 때 에코와 둘이서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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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마음 맞는 두 친구 에코와 모모가 함께 해서 그런지 산행이 정말 편하고 좋았다... 친구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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