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문경 주흘산 주봉-영봉-부봉1봉-6봉 능선 종주 (2009년 10월 30일)

빌레이 2009. 11. 1. 05:35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주흘산

걷고 싶던 문경새재길

가을날 새벽공기 가르며 찾아가네

여궁폭 절벽미와 물줄기는 숨은 비경

팔부능선 대궐약수 나그네를 쉬어가게 하고

주흘산 주봉 다다르니 일망무제라

연무 낀 주위 풍경 고즈넉히 잠겼다.

 

주흘영봉 정상지나 부봉에 이르는 오솔능선길은 걷기 좋은 나그네길

여섯 봉우리 올망졸망 모여 있는 부봉 암릉길

오르내리는 그 길이 지루함 없어 좋아라

낙엽송 숲길에서 돌아보는 부봉6봉 록키마운틴 한자락 같다.

 

조령관 지나 주흘관에 이르는 새재길

드넓은 흙길이 걷는 이의 마음마저 포근히 감싸주네

그 옛날 청운의 꿈 안고 상경하던 선비들이 아는 체 할 것 같다

이 길을 지나는 난 무슨 꿈을 꾸려 하는가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갈 이 몸

산하를 닮아 더욱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물 흐르 듯 꽃이 피듯 水流花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