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주흘산
걷고 싶던 문경새재길
가을날 새벽공기 가르며 찾아가네
여궁폭 절벽미와 물줄기는 숨은 비경
팔부능선 대궐약수 나그네를 쉬어가게 하고
주흘산 주봉 다다르니 일망무제라
연무 낀 주위 풍경 고즈넉히 잠겼다.
주흘영봉 정상지나 부봉에 이르는 오솔능선길은 걷기 좋은 나그네길
여섯 봉우리 올망졸망 모여 있는 부봉 암릉길
오르내리는 그 길이 지루함 없어 좋아라
낙엽송 숲길에서 돌아보는 부봉6봉 록키마운틴 한자락 같다.
조령관 지나 주흘관에 이르는 새재길
드넓은 흙길이 걷는 이의 마음마저 포근히 감싸주네
그 옛날 청운의 꿈 안고 상경하던 선비들이 아는 체 할 것 같다
이 길을 지나는 난 무슨 꿈을 꾸려 하는가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갈 이 몸
산하를 닮아 더욱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물 흐르 듯 꽃이 피듯 水流花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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