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수학의 날(International Day of Mathematics, IDM)'이다. 원주율 파이(π, pi)의 근사값인 3.14에서 유래한 날짜인 것이다. 젊은 친구들에겐 화이트 데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날이지만, 수학을 전공한 우리 부부에겐 수학의 날로 기념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무려면 어떤가? 수학의 날에 수학자들은 쉬어야 한다는 논리와 화창한 날씨를 핑계 삼아 아내와 함께 모처럼 봄마중을 나가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팔당호반의 다산유적지와 양수리 일대를 돌아보는 드라이브 코스를 다녀오기로 한다.
아직 눈에 띄는 봄풍경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꽃망울이 영글어 가는 산수유와 갯버들을 보면서 봄이 무르익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양지바른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풀꽃들도 앙증맞은 자태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쳐지는 두물머리에서는 대립과 반목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작금의 안타까운 시대적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사랑과 화합, 협동과 상생 등의 소중한 가치는 낡은 것으로 치부되어 더이상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돼버린 현실을 되새겨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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