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에 출렁다리가 생겼다고 하여 진즉부터 구경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기회가 닿았다. 몸살감기 기운을 떨쳐내지 못한 몸이 무거워 강촌에서의 암벽등반을 일찍 접고 남은 오후 시간에 운악산을 찾은 것이다. 출렁다리는 기대보다 실망스러웠다. 현등사 진입로 위를 가로질러 놓여 있는 위치부터가 억지스러웠다. 눈썹바위를 다녀와서 현등사 경내를 구경하는 시간이 좋았다. 풍성한 꽃무리를 피워낸 수국과 찔레꽃이 한창이었다. 발 아래에 앙증맞게 피어난 바위채송화와 초롱꽃이 예뻤다. 한국 최초라는 적멸보궁도 구경할 수 있었다. 싱그러움 가득한 현등사 계곡을 산책했던 순간이 피로에 지친 심신을 치유한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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