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불암산 정상에서 수락산 정상까지 - 2024년 5월 11일(토)

빌레이 2024. 5. 15. 21:20

토요일이라 산에 가야 하는데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자연스레 암벽등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짜증내지 않고 날씨에 순응하여 이참에 도보산행 체력을 길러보기로 마음 먹는다. 6월 말에 떠날 요세미티 원정 등반을 위해서라도 강인한 산행 체력은 필수적이다. 앞으로 틈나는 대로 체력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상계역에서 08시에 출발하여 불암산자락길에서 헬기장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 불암산 정상을 찍고 주능선에서 덕릉고개로 내려서기 전 봉우리에 올라 점심시간을 갖는다. 점점 세차지는 바람 속에서 덕릉고개를 건너 수락산으로 접어든다. 수락주릉의 서울시 쪽은 바람이 세찼으나, 반대편 남양주시 방향은 상대적으로 평온하다. 세찬 바람 속에 노출되어 있는 수락산 정상을 빠르게 통과하여 내원암 방향으로 하산한다. 한국산악회에서 수리 중인 산장을 구경하고 청학리 계곡을 따라 산을 벗어난다. 당고개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후로 본격적인 비가 쏟아진다. 일찍 서두른 덕에 7시간 가까이 만족스런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