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단양 구담봉 - 2022년 11월 5일(토)

빌레이 2022. 11. 6. 18:12

청풍호반의 절경 한가운데 자리한 숙소에서 좋은 음식, 좋은 술, 좋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매우 즐거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호수 위에 피어 오른 물안개의 몽환적인 풍경으로 시작한 오늘은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녀온 후 점심을 먹고 일찍 귀가하는 일정이다. 단양8경에 속하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아주 오래 전에 청풍호 유람선 위의 먼발치에서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절경을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언젠가 두 봉우리로 가는 산길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로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옥순봉과 구담봉이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는 그야말로 산책하기 좋은 유순한 길이었으나, 구담봉 정상까지 이르는 등산로는 매우 가파른 계단길의 연속이었다. 애초엔 옥순봉까지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시간 관계 상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 구담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초입에서 개나리꽃처럼 활짝 핀 노란 들국화 무리가 반겨주었다.
▲ 등산로 맞은편의 숲은 만추의 서정을 가득 품고 있었다.
▲ 등로 초반부는 넓은 마실길이었다.
▲ 은행나무 숲에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삼거리까지의 1.4km는 산책로이고, 구담봉까지 이르는 6백 미터가 힘겨운 계단길이다.
▲ 구담봉 가는 길에 펼쳐지는 청풍호의 풍광은 말이 필요치 않은 절경이다.
▲ 첫 번째 계단길을 내려오면 그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
▲ 중간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풍광이다. 예전엔 유람선 위에서만 구담봉을 구경할 수 있었다.
▲ 두 번째 나오는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면 구담봉 정상이다.
▲ 두 번째 내리막과 오르막 계단길은 첫 번째보다 더 길고 힘겨웠다.
▲ 구담봉 정상석.
▲ 정상석을 지나면 전망데크가 나온다.
▲ 전망데크에서는 유람선 출발지인 장회나루가 바로 보인다.
▲ 구담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호수의 풍광이 정말 아름다웟다.
▲ 암반 위에서 내려다 보면 북구의 피오르(fjord)가 연상된다.
▲ 구담봉 맞은편의 금수산 정상부가 또렷히 보인다.
▲ 구담봉 정상부에서도 암봉들이 계속 이어진다.
▲ 저 멀리 월악산 영봉이 뾰족한 봉우리를 뽐내고 있었다.
▲ 바위턱에 걸터 앉으면 한국의 피오르가 따로 없는 풍광이다.
▲ 호수 위에 오리나 악어의 머리로 보이는 지형들이 눈길을 끌었다.
▲ 돌아오는 길에도 기암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 다시 은행나무 숲을 지나고...
▲ 펜션 사장님의 지시에 따라 연출된 기념사진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