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왕골 암장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멀티피치 루트인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와 '산빛JK'를 경험해 보기로 한다. 2001년 개척 당시엔 인공등반 루트이던 것을 자유등반 루트로 재탄생 시킨 것이라고 한다. 지난 7월 초에 왔을 때엔 암벽이 젖어 있어서 오를 엄두도 못 냈었는데 오늘은 루트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였다. 어제 다녀왔던 유선대 등반의 피로가 아직 남아 있고, 루트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루트부터 올랐다. 3피치까지만 오른 후에 하강하여 잠시 쉰 후에 다시 '산빛JK' 루트에 붙었다. 총 3피치로 구성된 이 루트는 끝까지 올라보고 싶었으나, 2피치의 오버행 턱을 넘어서면 빌레이어의 시야가 막히기 때문에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하강했다. 그래도 충분히 알차게 등반을 즐겼다는 만족감은 남아서 별다른 아쉬움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소토왕골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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